회사의 어떤 서비스와 페이스북과 연동 기능을 개발 하기 위해 권한 검수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페이스북의 검수 환경에서 2박 3일간, 총 38번의 시도와 거부 끝에 해당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 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갑갑하고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이전까지는 검수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한 기능들을 연동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검수 과정이 필요한 권한이 있어 이 절차를 밟았고 수차례 응?를 밟은 기분입니다. >.<
경험을 기반으로 검수 절차의 구성을 아래와 같이 추측해 보았습니다.
1. 검수를 담당하는 사람은 기계인지,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그 수가 엄청 많다. (어쩌면 당연한 부분일지도 >.<)
2. 검수 요청을 하고 거부가 될 경우 다음번 검수 요청 시 검수 담당자는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검수를 요청하는 서비스와 그 내용을 초딩 예정자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하고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3. 이미 정해 놓은 검수 거부 문구들이 있어서 몇 개를 선택하고 거부하거나 복붙 하여 거부한다. 그나마 검수자 노트라는 게 있긴 한데 내용이 달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매번 검수 결과의 내용이 똑같을 수 있다. 나름 많은 변화를 주고 서비스 설명 문구와 영상을 만들거나 서비스 자체를 바꾸어서 검수 요청을 했다 생각했지만 검수 결과의 문구가 이전과 똑 같을 때는 울화가 치밀어 오를 수 있다.
4. 검수자의 환경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검수 요청이 거부되었는데 그 이유가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 환경에서는 당연히 재생이 되고 심지어 그들의 검수 환경 사이트에서도 재생이 되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홧김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고 동일한 영상 파일과 내용으로 검수 요청을 했더니 다른 피드백이 온다. >.<
5. 검수자는 생각보다 게으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서비스의 문제 화면을 캡처하여 첨부한 검수 결과를 받았다. 문제 화면에는 우측으로 조금만 스크롤하면 찾을 수 있는 버튼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화면 크기가 아주 작은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인데 이 피드백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차례 동일한 검수 내용을 받아 가며 문제를 추측해야 했다. 화면 크기를 보니 검수자의 검수 환경은 PC이거나 태블릿이거나 스마트폰일 수 있다. 반드시 검수 환경을 명시적으로 써 놓아야 한다.
6. 별도의 포맷은 없고 서비스 설명, 권한이 필요한 이유를 입력하는 공간 그리고 동영상을 첨부할 수 있는 환경만 있다. 이곳에 초딩 예정자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하고 친절하게 서비스를 설명하는 정보로 채워야 한다.
7. 물론 풍부하고, 친절하다는 것은 무척이나 주관적인 영역이다. 그래서 당신은 3번의 굴레에 빠지지 않도록 30가지 정도의 수정이나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을 검수 전에 함께 준비해 두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래야 하나씩 변화를 주면서 거의 바뀌지 않는 검수 결과의 내용으로부터 무엇을 바꾸어야 검수를 통과할 수 있는지 그 여지를 찾거나 절망에 허우적거리지 않으면서 뭐라도 시도해 볼 의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