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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영화보기

낮술 (Daytime Drinking, 2008)

파이팅건맨 2012.04.24 18:52 조회 수 : 2011


** 경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실연을 당한 주인공은 친구들의 권유로 즉흥 정선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모이기로 했던 친구들이 아무도 오지 않고 주인공 홀로 정선에 머무르게 되면서 일이 계속 꼬이기 시작한다.

주내용은 건너뛰고, 이영화 역시 하이라이트는 가장 마지막 장면이다.

고생고생했던 정선의 기억에 치를 떨면서도 주인공과 관객은 다시금-곧바로 다시가는 정선 여행을 고민하게 만들어버린다.

경험하지 않은 경험(?)에 대해 이토록 공감하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영화는 별로 못 봤다.

오버하는 행동과 과감한 대사가 없지만 장면 장면을 공감하며 웃게 만든다.

즉, 벌어질 상황이 예상가는 여유있는 진행이지만 주인공이 느끼는 당황에 똑같이 당황하며 그가 처한 전체 상황에 계속 웃음이 난다.


ps. 자주 한 얘기지만 한국영화는 돈 쓸줄 몰랐다.

블록버스터로 만들자! 라고 정해지면 돈을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는 것 같았다.

연기력없는 배우나 어설픈 내용전개 혹은 아주 짧더라도 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버리는 어설픈 씬 혹은 배경음악들로 망한 영화가 한두개였던가?

그외 한국영화들이 드라마 스페셜이나 베스트극장을 극장에 옮겨 놓은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생각한 기간이 또 한참이었고... .

시간이 지나 요즘은 뭐...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점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느낌이 나면서 한국영화 많이 볼만해졌다 싶다.

게다가 아쉬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라고 가르쳐 준 이 영화를 보고 큰 가능성에 이젠 이 다음의 발전을 기대한다.

하지만 대놓고 '블록버스터'라 말하고 나오는 영화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뭔가를 덜 부수거나 특수효과가 덜 들어가더라도 내용이 꽉 찼다 느껴질만큼 다른 요소들을 발전시키는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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