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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게시판

어떤 노래들은 듣다 보면 특정 장소, 시간에 있던 느낌과 분위기까지 주위를 감쌉니다. 볼과 팔의 털을 곤두서게 만들면서 피부로 듣게 만듭니다.
즉, 이미 들어봤던 노래이건 처음 듣게 되는 것이건 간에 노래의 감성이 놀랄 만큼 흡수되는 때가 있습니다. 왜곡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흡수되었던 때의 분위기가 이후 같거나 비슷한 노래를 듣자마자 기억과 감정으로 몰려오는 것이죠.
만남, 헤어짐, 그리움과 관련될 수 있겠지만 이는 분명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오래전, 학교 선배는 '칵테일 사랑'을 들으면 군 훈련소 시절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훈련 중 점심시간에 어디선가 흘러나오던 이 노래가 기분을 싱숭생숭하게 이끌었다 하시더군요. 저에게는 햇살 좋았던 날 걸어 본 시골길의 한적함이 그 노래가 주는 기분이라면 그 형에게는 줄기차게 '좌 우로 정렬'을 외쳐야 했던 때에 닿지 않을 것만 같은 '자유'의 소리였을 겁니다.

그런 기분을 이끄는 데는 가사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멜로디의 역할이 더 크다고 봅니다. 가사와 본인의 경험, 상황은 일치하기 힘들지만 그 내용을 실어 놓은 멜로디는 이를 넘어설 만한 공감을 만들고 감성을 이끄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멜로디가 아닌 자극적인 가사와 그 내용에 더 치중하는 '쇼 미더 머니'보다 '슈가맨'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저는 거부할 수 없는 아재가 된 것 같아 아리랑스럽습니다.


6월 28일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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